1일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현홍대)와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츌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처리된 2006년산 노지감귤은 상품 40만 5000t을 비롯해 가공용과 군납, 수출, 택배 및 도내 소비 등을 합해 모두 51만 4300t으로 생산예상량 57만t의 9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상품출하량 40만 5000t은 당초 출하계획량인 43만t의 94.2%로 사실상 출하가 마무리단계에 접어 들었다. 실제 지난달 22일부터는 하루 출하량이 1000t 미만으로 줄어 출하 대기물량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형성된 경락가는 10㎏ 상자당 1만 2978원으로 2005년산(1만 2433원)과 2004년산(1만 2472원)을 웃돌면서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평균경락가를 바탕으로 2006년산 노지감귤 조수입을 추산할 경우 상품용과 가공용 등을 합해 5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한창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월동온주와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 조수입을 포함할 경우 감귤류 총조수입은 6000억원을 훌쩍 넘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귤류 총조수입은 1996년산이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선 후 2004년산과 2005년산이 각각 6100억원, 6000억원을 기록함으로써 내리 3년 연속 총조수입 6000억원대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지감귤 조수입을 연도별로 보면 1999년산 2418억원, 2000년산 2860억원, 2001년산 2510억원, 2002년산 2056억원 등으로 평균 2461억원대 머물렀으나 유통명령제가 본격 도입된 2003년산부터 조수입이 수직 상승했다.
유통명령제 시행 첫 해인 2003년산 3379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산 4471억원, 2005년산 4463억원으로 1999∼2002년산 평균 2461억원에 비해 갑절 가량 증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2006년산의 경우 가공용 수매를 통해 10만t 이상 비상품감귤이 시장에서 격리돼 상품성이 높아진데다 출하초기부터 일정수준의 출하량을 유지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내리 4년째 발령된 유통명령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면서 상품위주의 출하·유통 관행이 자리를 잡은 것도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font>신정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