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일 제주일보 고경업 기자
최고급 감귤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굳히고 있는 ‘불로초‘와 ‘귤림원’이 일반 노지감귤에 비해 갑절 이상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감귤농협(조합장 김기훈)에 따르면 지난해산 노지감귤 공동브랜드인 ‘불로초‘와 ‘귤림원‘에 대한 출하·유통현황을 분석한 결과 출하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농가수취가격도 일반감귤에 비해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산 ‘불로초‘의 경우 95농가에서 526t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농가수취가격이 3.75㎏(관당)에 9649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농가수취가는 2004년산 7979원과 2003년산 6344원에 비해 각각 20.9%, 52.1%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02년산 농가수취가 4360원에 비해서는 갑절을 넘어서면서 다른 감귤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농·감협을 통해 계통출하된 지난해산 일반감귤 가격 3300원에 비해서는 3배 가량이나 높아 가격 경쟁력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귤림원’ 역시 지난해산 농가수취가가 5104원으로 전년 5091원보다 소폭 상승해 ‘불로초‘에 이어 고급감귤로서의 이미지를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다.
제주감협은 이처럼 브랜드 감귤의 가격 경쟁력이 매년 상승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시비개선과 초생재배 확산 등을 통한 친환경 고품질감귤 생산이 확산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재배방법을 바탕으로 당도 11브릭스, 산도 1% 이하의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한 고품질 감귤을 시장에 출하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인 것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들 역시 공동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품질 고급화만이 수익창출을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감협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