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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size="5">제주의 가을은 감귤의 계절 -귤따러 가볼까</font></b>
<font size="3">농민신문 11/15 이인아 기자
“나무에 감귤이 달려 있는 것을 보니 신기해요. 직접 따니까 더 재미있고요.”
초등학생 대여섯명이 감귤을 따느라 신이 났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가위를 잡은
손이 어색하지만, 행여 가지를 부러뜨릴까 조심하는 모습도 보인다. 과수원 입구의
돌하르방과 농장 안의 초가집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최남단 체험감귤농장’. 오창학
씨(38·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가 저농약 인증을 받은 1만2,000평의 감귤 밭을 체험
장으로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농장에서는 체험비로 1인당 2,000원(7세 이하는 1,000원)을 내면 감귤을 마음껏 따
먹을 수 있고, 남은 감귤은 1㎏당 3,000원에 가져갈 수 있다. 체험객들 대부분은 초
등학생이 있는 가족들. 농장을 구경하고 감귤을 따며 1시간 정도 머문다. 그동안 오
씨는 체험객들을 위해 직접 끓인 감귤차를 대접하고, 감귤차 만드는 법도 알려주고
있다. 오씨가 체험장을 운영한 지는 올해로 7년째. 감귤값이 떨어져 관광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직접 수확하고 싶어해 시작했다. 내년에는 규모
를 늘리고 다양한 행사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경희씨(38·경기 용인시 처인구)는 “제주에 오면 꼭 들르려고 미리 계획을 세워 찾
아왔다”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현장에서 직접 따 먹으니 감귤향이 더
진한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감귤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30여 군데. 본격적인 감귤 수
확철을 맞아 감귤 따기와 함께 감귤을 이용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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