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냉장수송‘경쟁력 높다’
한라봉특화사업단‘실증 실험’결과
제주일보 6/30 신정익 기자
한라봉을 냉장탑차를 이용해 해상으로 수송할 경우 운송비가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저온저장을 제대로 한 후 해상 냉장수송을 할 경우 여름철 출하하는 한라봉도 가격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라봉특화사업단(단장 고정삼 제주대교수)가 최근 경기도 고양농산물유통센터에서 저온저장 한라봉에 대한 해상냉장수송 시연과 소비지 판촉 및 홍보이벤트를 마련한 결과 3∼5월 성출하기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에 선보인 한라봉은 2월에 수확한 후 탄산가스를 흡수하는 기능성 필름을 이용해 4도의 저장고에서 6월 중순까지 저온저장을 한 후 당도와 산 함량이 일정수준 이상인 상품만 출하한 것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이 3㎏ 상자당 2만 5000원대에서 형성됐다.

특히 이번에 출하한 한라봉은 냉장시설이 된 냉장탑차를 이용해 선박을 통해 대도시 소비지까지 운송했다. 이 같은 해상 냉장수송을 한 결과 기존 항공기에 비해 수송시간이 12시간 가량 더 걸렸지만 물류비용이 5㎏기준으로 730원에 불과해 항공수송 1320원에 비해 45%(590원)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항공수송 등을 할 경우 고온으로 인해 상처과 발생 등이 증가하지만 해상을 통해 냉장수송을 할 경우 줄어 저온저장이 이뤄져 고품질 유지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냉장운송에는 농협 자회사인 ㈜농협물류의 냉장탑차가 이용됐으며 운송차량에는 위치추적시스템(GPS)이 설치돼 운송중 차량의 실내온도와 주행속도, 주행지점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측정돼 한라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