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알고 먹으면 맛과 건강이 두배!

홍보자료

제주 감귤, 과거 100년과 미래 100년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09-11-11 10:57:05      ·조회수 : 2,740     

제주 감귤, 과거 100년과 미래 100년


오는 2011년은 제주특별자치도에 노지 온주밀감이 도입된지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제주 감귤 100년’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대학나무’로 불렸던 부흥기를 거치며 관광산업과 함께 오늘의 제주를 이룩해낸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제주 감귤은 역사적으로 제주도민들의 삶에 매우 밀접한 영향을 끼쳐왔다. 조선시대의 감귤나무는 도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나무’로 도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제주 감귤은 그 시원이 분명치 않으나 선사시대부터 자생해 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탐라에서 세공하는 귤자의 수량을 개정한다는 고려 문종 6년(1052년)의 기록을 볼 때 이보다 휠씬 전부터 왕실에 공물로 바쳐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감귤은 왕실에서 제사용, 약용, 귀빈 접대용으로 귀중하게 취급했으며 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관영 과수원이 여러 곳에서 운영된 기록이 있다. 그렇지만 감귤 재배는 관리들의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공납 물량이 연차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방 관리들의 횡포까지 가중돼 농민들은 감귤 재배를 회피했고 근대까지 감귤 재배가 민간 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개량 감귤은 한말 정치가이며 대신이었던 박영효에 의해 도입됐다고 전해진다. 그가 제주에 유배생활을 할 때 개량 감귤을 제주시 구남동(九南洞)에 심었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그 기록과 재배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후 1911년 프랑스 출신인 엄탁가(Esmile J. Touquet) 신부가 일본에 있는 친구에 제주자생 왕벗나무를 보내준 답례로 온주밀감(미장온주) 15그루를 기증받아 현 서귀포시 서홍동 소재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원 ‘면형의 집’에 심었는데 그때 심은 나무 중 한 그루가 아직도 남아 있다.

1955년까지 재배면적 20ha 미만이었던 감귤 재배면적은 1960년대부터 정부의 감귤증산 정책에 힘입어 재배면적이 급속히 증가했다. 이 때 제주 출신 재일교포들의 묘목 기증 운동이 제주 감귤 성장에 빛을 발했다. 1990년대 전반까지 꾸준한 늘어난 재배면적은 1998년 2만5860㏊를 정점으로 감귤산업 구조조정 계획에 의해 감소되고 있지만 2008년말 기준으로 2만937㏊에 이르고 있다.

감귤 조수입은 한때 제주도지역 총생산액(GRDP)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발전했다. 2000년대 들어 지역 총생산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6% 내외로 떨어졌지만 감귤은 여전히 제주의 지주산업이 되고 있으며 감귤 가격의 등락에 도민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감귤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동맥경화나 고혈압 예방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 및 피로회복에 뛰어난 효력을 지니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캐주얼 과일’로 불리는 감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마다 60만t씩 먹는 부동의 소비량 1위의 국민과일이다.

제주 감귤은 20세기초 산업적 의미의 재배가 시작된 이래 1세기를 맞아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최근 잇따르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으로 완전개방에 직면한데다 경쟁력 약화 등으로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제주도는 제주를 감귤 랜드마크로 정착시키고 세계의 감귤로 도약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외 홍보마케팅, 축제·이벤트, 학술대회, 신품종 발표회 등 다양한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추진에 앞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그 것은 행정주도형 감귤정책이 시장경쟁의 원리에 입각한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책 전환 시도는 그동안 몇 차례 실패를 거듭했다. ‘생산은 농가, 유통은 생산자단체, 기획·조정은 행정’이 책임지는 주체별 자율과 자립형 정책이 확립되지 않는다면 제주 감귤의 앞으로 가야 할 새로운 100년 비전은 한낱 공염불이 될 것이다.

제주일보 2009년 11월 11일 고경업 기자 guko@jejunews.com

홍보자료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1319 기온상승 노지감귤과 한라봉 제주 고유물 아니다 기획정보과 2012-02-13 2798
1318 감귤은 국민과일...1인당 소비량 꾸준한 안정세 기획정보과 2012-02-10 3618
1317 "천혜향·감평 재배농가 로열티 주의해야" 기획정보과 2012-02-09 3809
1316 감귤 볼록총채벌레 책자 발간 기획정보과 2012-02-08 3424
1315 제주감귤농협, 감귤 품질향상 사업 추진에 전력 기획정보과 2012-02-02 3547
1314 감귤 로열티 문제 신품종 개발로 극복 기획정보과 2012-01-31 3810
1313 제주감귤 가공품 해외시장 누비나 기획정보과 2012-01-27 3321
1312 농촌여성이 만든 '감귤과즐' 인기 짱 기획정보과 2012-01-20 3635
1311 서울.경기 도매시장서 비상품 감귤 버젓이 유통 기획정보과 2012-01-20 3049
1310 종자전쟁시대 감귤 품종 개발 총력 기획정보과 2012-01-17 3243
1309 감귤 높이기 운동 전개 기획정보과 2012-01-10 3137
1308 [제민포럼]새로운 행정시장의 감귤정책 기획정보과 2012-01-05 3213
1307 서귀포시 올해 감귤분야 FTA기금 479억원 투입 기획정보과 2012-01-02 2991
1306 감귤품종 자급화 사업 본격 추진 기획정보과 2011-12-21 2909
1305 감귤유통명령제 감귤값 안정 '효자손' 기획정보과 2011-12-19 2837
1304 "감귤원 구조 바꾸니 품질도 좋아지네" 기획정보과 2011-12-12 3533
1303 신품종 감귤 '레드향' 열과율 줄일 수 있다 기획정보과 2011-12-12 3152
1302 조기 대풍, 감귤 수확철...농어촌 "일손 없나요" 기획정보과 2011-12-08 5212
1301 제주 병귤 유전체 해독 눈 앞에 다가왔다 기획정보과 2011-12-07 2814
1300 2011년 감귤 强小農(강소농) 탄생 기획정보과 2011-12-06 3819
페이지당 표시 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