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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럼]한라봉의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07-03-14 10:43:57      ·조회수 : 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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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럼]한라봉의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font>

2007년 03월 13일 (화) 제민일보 <font size=3>

빼어난 당도와 특이한 모양 그리고 독특한 향기의 깊이로 ‘한라봉’은 별 어려움 없이 소비시장 깊숙이 파고들 수 있었다. 거기에다 미국산 오렌지의 국내 전횡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노지감귤의 불안심리 등으로 도내 수천 농가가 한꺼번에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재배연륜이 쌓이고 기술이 정착될만한 기간이 지났음에도 되레 그 품질이 뒷걸음치면서 소비자의 반응도 차츰차츰 가라앉고 있다.

필자는 1년 전 광주 어느 재래시장에서 전북 정읍산 한라봉을 본 일이 있다. 시설농업의 특성상 여건만 갖춰진다면 그 어떤 작목이든 재배가 가능해서, 감귤류는 이미 제주도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그 열매가 말해주고 있었다.

‘한라봉’이든 ‘세토카’든 이들 계통의 재배 상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사항이 있다. 즉 영하권 온도를 피해야 하며, 제초제를 절대 사용하지 말며, 무리한 결실을 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근 필자는 우리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한라봉을 재배한다는 남해안 일대를 돌아보고 왔다.

그런데 이들 남해안지역 한라봉 재배농가들은 앞서 말한 세 가지 원칙을 착실히 지켜나가고 있었다. 일조시간이 제주도에 비해 500시간 정도 많은 남해안지방은 영하권 일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 점에서 그들 전체가 보조가온은 필수적이다.

특히 2002년 2월 외기온도가 영하11도에서 거의 패작을 체험한 이들이어서 더욱 그렇다. 그래서일까, 필자는 그곳에서 제주 한라봉에서 좀처럼 체험할 수 없던 풍미(味)를 감지할 수 있었다. 열매의 크기와 당도와 산도(酸度)만 기계를 통과하면 고품질과일로 인정되는 것과는 달리, 기계로서는 도저히 측정할 수 없는 맛의 깊이와 여운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풍미가 겨울철 온도관리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일부 도내 농가들은 무시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신맛을 빼는 방법으로 한사코 후숙이나 수분관리에만 의존하고 있는 도내 한라봉 기술체계에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품질인증제만 해도 그렇다. 벌써부터 일본 바이어들이 들락거리는 거제도에는 이미 광센서기를 도입, 품질기준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행정과 농협에서 발급하는 인증마크를 부착하지 못하게 돼있다. 이처럼 생산자 스스로가 합심해서 시장에서 불량과일을 철저하게 격리시키고 있었다.

연간 수백 명의 제주 한라봉 관계자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 봐도 지나치게 이곳을 의식하는 것 같다는 고흥의 한 농가는 “기술적으로나 재배환경 여건으로 봤을 때 이곳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제주산 한라봉이 왜 신맛이 강한지 그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되레 그들이 제주를 걱정하고 있었다.

중산층을 겨냥한 국내 최고급 과일이 한라봉이라면, 이들 중산층은 아주 민감한 미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 설 때만 해도 거제도 한라봉과 고흥 부지화 가격이 대형 마트에서 제주한라봉보다 가격 면에서 한 단계 위였다는 사실도 그곳에 가보고서야 알았다.

그만큼 ‘한라봉’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신맛이 느껴진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참에 ‘부지화’도 ‘한라봉’도 아닌 전혀 다른 브랜드의 명칭을 만들어 최고의 품격을 지닌 한라봉에만 그 명찰을 부착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현재 한라봉 생산과 유통체계가 자칫 하향평준에 그 기준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고정국 / 시인·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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