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꽃혹파리는 꽃이 떨어질 시기에 꽃이 많은 과수원에서는 이로울 수도 있고, 꽃이 적은 과수원에서는 해로울 수도 있는 해충이다. 성충의 몸길이는 1.5㎜정도이며 담갈색이다. 유충은 1㎜정도 크기의 유백색이다.
제주도에는 한라산을 기준으로 산 북쪽과 남쪽의 피해가 나타나는 시기가 다를 수 있다. 특히 금년처럼 예년보다 새순 발아시기가 빠르면 꽃봉오리를 빨리 볼 수 있는데, 금년과 같은 기상에서는 육안으로 잘 관찰 될 수 있다.
농장에서의 예찰방법은 꽃봉오리를 보면 정상적인 것은 유백색(하얀색)으로 보이고, 피해를 입은 꽃봉오리는 누런색깔을(갈변) 보이게 된다. 또 꽃봉오리를 까보면 속에 빨간색으로 된 아주 작은 벌레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꽃봉오리가 갈변된 것은 꽃봉오리 내부가 부패됐기 때문이다.
이 해충은 연간 1세대 발생하는 벌레다. 꽃이 떨어진 후 유충 형태로 토양 중에서 다음해 4월까지 생활한다.
다시 설명하면면 월동 유충은 4월에 토양 지표면에서 번데기가 되고 4~월에 성충이 돼 꽃봉오리에 산란, 피해를 주는 것이다.
올해처럼 봄이 일찍 오는 해에는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에서는 벌써 피해 조짐이 관찰될 것이다.
이 벌레는 봉오리 속에서 짧게는 7일, 길게는 10일 정도 피해를 가져오는데 피해가 나타나면 생리 낙화시기에 낙화량이 더 조장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 방제를 해야 할 것인가.
감귤꽃혹파리는 해에 따라 발생량이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과수원을 한번 돌아보며 예찰을 할 필요가 있다. 약제로서는 파프유제(엘산·씨디알) 1000배 액이나 스프라사이드, 모폭스 등을 살포하면 된다. 한가지 더 강조한다면 남들이 약제를 살포하니까 무작정 살포하거나, 필요없는 약제를 혼용 살포할 필요는 없다.
이 해충의 방제 시기는 여러가지 면에서 시기를 정할 수 있지만, 자기 농장에서 예찰을 하여 다른 해에 비해 감귤꽃 색깔이 봉우리상태에서 갈변되는 것이 간혹 눈에 띠게 되면 많이 발생될 징조이므로 해당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김석중 / 제주시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