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4차 협상 제주 유력 후보지
정부,내달 23~27일 협상 美시애틀 처럼 지방서 개최
부산도 검토 대상…회의시설·치안확보 여부가 관건
제주의소리 9/10 이재홍 기자
한미FTA 4차 본협상 후보지로 제주가 떠올랐다.
정부는 미 시애틀에서 열린 3차 본협상이 끝남에 따라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열 4차 본협상 후보지 검토에 들어갔으며 제주와 부산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미국측이 1차 워싱턴에 이서 3차 협상을 지방도시인 시애틀에서 개최한 만큼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여는 4차 회의도 지방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후보지로는 제주와 부산이 유력한 검토대상에 올랐다.
정부는 제주와 부산의 회의실 사정과 반대 시위에 대처할 수 있는 치안능력 등을 보면서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이미 APEC정상회의를 치룬 바 있으며, 제주역시 국내 최대 전문회의시설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최고 수준인 호텔 등을 확보하고 있어 회의장 시설은 제주와 부산 양쪽 모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4차 본협상에 대한 반대시위를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부산과 달리 항공기와 여객선을 통해서만 한미FTA 반대시위단이 들어올 수 있는 반면, FTA 협상 농산물 품목 중 하나인 감귤 주산지란 점에서 감귤농사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변수다.
부산은 한미FTA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없으나 손쉬운 교통수단으로 반대시위단이 쉽게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예상된다.
한미FTA협상에서 제주의 생명산업이 감귤을 수입개방 예외품목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제주에서 4차 본협상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