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제주개최, 이해해달라"
21일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 제주방문
제민일보 9/21 박미라 기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4차 협상 제주개최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21일 제주를 찾은 김근태 열리우리당 당의장은 “한·미 FTA협상 내용은 비판해도 4차 협상이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도민들이 받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4시 로베로호텔에서 열린 ‘완전국민참여경선제’제주지역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김근태 당의장은 “국민적으로 한미 FTA 반대여론도 많고 제주역시 감귤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한미 FTA협상이 도민 이해와 부합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전국적인 문제이기에 협상내용을 비판하더라도 제주개최는 인정, 보다 건설적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강창일 의원은 “당초 한미 FTA 4차협상을 제주에서 개최함에 있어 치안유지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당에서 여러차례 회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며, 오히려 감귤문제 등의 여러 실익을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회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귤을 쌀과 같이 민간품목으로 지정하는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은 “당내 원칙은 감귤을 쌀과 같이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 협상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기본입장이지만 미국이 예의없는 협상을 주장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확실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근태 당의장은 “모든 결정은 당내 토론과 논의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주장하면 이뤄질 수 도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