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최근 수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형성된 가운데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상품의 경락가는 크기에 따라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와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현홍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부터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등 전국 8개 주요 공영도매시장에 출하된 2006년산 노지감귤을 크기별로 경락가 수준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번과’와 ‘5번과’의 경락가가 가장 높았다.
‘4번과’의 경우 전체 출하물량의 16.2%를 차지한 가운데 작년 10월 중순이후 지난달말까지의 평균 경락가는 10㎏ 상자당 1만 4900원으로 전체 평균가격(1만 2945원)보다 15.1% 높게 형성됐다.
이어 ‘5번과’가 1만 4700원, ‘3번과’ 1만 3900원, ‘2번과’ 1만 3200원, ‘6번과’ 1만 2400원, ‘7번과’ 1만 1400원 등의 순이며 ‘8번과’는 96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결국 ‘로얄사이즈’인 ‘4번과’의 경락가는 ‘8번과’에 비해 무려 55.2%(5300원)나 높았다.
특히 가장 경락가가 높은 ‘4번과’와 ‘5번과’의 출하비율은 33.2%로 전년 30%에 비해 소폭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7번과’와 ‘8번과’는 31.4%로 전년 37.1%에 비해 줄어 전체 가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유통명령제가 처음 도입된 2003년산부터 2005년산 평균가격과 비교해도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평균 경락가는 18.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중순 첫 출하 당시 보합세를 보이던 경락가는 11월들어 소폭 하락한 후 12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말까지 초강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크기별로 작년 10월 출하초기에 비해 지난달말 평균경락가는 6500(8번과)∼9300원(4번과)이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font>
신정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