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오렌지 수입이 급감하면서 대체 과일인 감귤 등 국내 과일가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의 냉해로 인해 오렌지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올 1월 수입량은 1만2천19톤으로 지난해 1월의 8천4백31톤과 2005년 1월의 7천2백76톤보다 많다. 이는 캘리포니아지역이 냉해를 입기 전까지 수입된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냉해 이후로는 수입이 급격히 줄어 2월 한달동안의 오렌지 수입량은 9천7백톤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2만1천7백86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005년 2월 1만50톤보다도 적다.
이같은 오렌지 수입감소는 연중 오렌지 수입물량이 가장 많은 3~4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게 수입업계의 전망이다.
수입업계는 미국산 오렌지가 냉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품질마저 크게 떨어져 현재 추세대로라면 3~4월 수입량은 예년의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렌지 수입량이 감소함에 따라 감귤류 등 국내산 과일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설대목때 각광을 받았던 한라봉은 생산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지감귤 가격도 3월 들어 10㎏ 상자당 평균 1만5천5백원대를 보여 지난해보다 30~40% 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비가림감귤은 5㎏ 상품 한 상자당 2만원대로 예년 이맘때보다 5천원 정도 높고, 참외도 15㎏ 상품 한상자가 9만원대로 예년보다 2만~3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font>고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