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감귤원 재배면적이 10년새 15% 이상 줄었다. 또 수입개방 진행 등 농어업 환경의 변화속에 농어가수 감소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감귤원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폐원 증가로 15.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4백㏊ 이상인 4천40㏊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감귤 생산량은 면적당 수확량 증가로 1996년 51만4천여톤에서 지난해 62만2백여톤으로 20.7% 늘었다.
지난해 전국생산량의 98.6%를 차지한 유채생산량 역시 재배면적 뿐 아니라 단위면적당 수확량 감소 등으로 인해 10년 전보다 60.6%(1천1백20톤) 줄어들었다.
감귤원 폐원으로 10년 전보다 재배면적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과실은 감으로 1996년 3백53톤에서 지난해 2천1백67톤으로 5배 이상이나 급증했다.
채소 생산량의 경우 10년동안 품목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건고추, 무, 마늘, 양파, 당근 등 조미채소와 근채류의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수박, 배추, 참외, 양배추 등 엽채류와 과채류의 생산량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도내 당근과 양배추 생산량은 각각 전국 생산량의 81.4%와 38.6%를 차지했다.
또 수입개방 여파 등에 따른 이농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기간에 농가와 어가수도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도내 농가수는 3만6천4백65가구로, 10년 전인 1996년 3만9천4백85가구에 비해 7.6%(3천20가구) 감소했다. 농가인구도 26.2%(3만7천2백71명)나 감소한 10만5천1백3명으로 이농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어가수도 마찬가지다. 1996년 7천7백27가구에서 지난해 6천6백42가구로 10.2% 줄어들었다. 어가인구도 2만5천9백72명에서 1만9천3백88명으로 25.4% 감소하면서 어가 가구당 가구원수도 3.4명에서 10년 사이에 2.8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