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이 풍작으로 ‘4년 연속 제값 받기’ 위기를 맞는 가운데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불량감귤 열매솎기와 더불어 원천적인 비상품 감귤 유통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달 15일부터 극조생 감귤 출하가 시작됨에 따라 출하 초기 맛과 품질에 대한 이미지 관리는 물론 연중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1등 감귤 유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를 위반, 비상품 감귤 도외 반출 등 사례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감귤 유통 조례 위반 단속 실적은 2005년산의 경우 비상품감귤 327건, 미숙과 강제착색 26건, 품질관리 미이행 34건, 기타 13건 등 모두 400건에 이어 2006년산도 비상품감귤 479건, 강제착색 11건, 품질관리 미이행 23건, 기타 10건 등 모두 523건에 달했다.
더구나 올해의 경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이 63만 5000∼68만 5000t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등 과잉공급이 예상되는데다 사과, 배 등 국내과일 생산량 증가도 관측되는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또다시 감귤 생산농가를 비롯해 유통업계 등이 자구 노력을 하지 않고 비상품과를 시장에 내놓을 경우 ‘감귤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앞에서 비상품감귤 지도단속반 출정식을 갖고 극조생 미숙과 수확 및 강제 착색행위 근절, 선과장내 비상품과나 불량과 선별 철저 등 지도단속과 위법사항 적발시 엄중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결의했다.
지도단속반은 생산자단체와 감귤유통인, 민간인 등 35개반 208명으로 구성, 행정시장 책임하에 내년 3월말까지 활동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유급단속요원과 명예단속요원 확대 운영, 취약지 선과장 및 항만 상주 특별단속반 운영, 자치경찰 및 소방방재본부 합동 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