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이디 현창구 박사,연구논문 IJAB 등재...국제적 공인
화장품 천연방부제 기대...연간 5만톤 애물단지가 소득작물로

각종 화장품에 들어가는 화학방부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방부제가 감귤껍질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감귤 껍질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이 여드름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게 국제학술지에 실리면서 국제적 공인을 얻었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생물종다양성연구소 현창구 박사팀이 감귤 가공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감귤박(껍질)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이 피부세균 생장을 억제하고, 동시에 항염 효과도 우수해 피부질환 개선용 화장품 원료로 사용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감귤박 에센셜오일은 염증인자인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에 대한 억제작용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여드름 피부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과 스테필로코커스 에피더미디스(Staphylococcus epidermidis)균의 생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또 에리스토마이신(Erythromycin)과 클라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여드름균에도 효과가 탁월해 여드름과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개선하는데 감귤박 에센셜오일이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화장품 변질을 막기 위해 각종 화학적 방부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게 부작용이 많아 얼굴에 트러블을 주는 요인으로 꼽혀 화장품제조사들이 천연방부제 확보에 연구를 기울여왔다.

현창구 박사팀 연구결과로 감귤 에센셜오일이 화학방부제를 대체하는 천연방부제를 만드는 주요한 재료로 쓰일 뿐만 아니라, 여드름 억제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제주감귤껍질이 이번엔 화장품 소재로 재탄생하게 됐다.

연구책임자인 생물종다양성연구소 현창구 박사는 “이번 기술개발 성과는 해양배출과 사료화로 처리하던 지금까지의 감귤박에 대한 단순처리 방법에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박사 연구팀이 쓴 논문은 SCI에 등재된 국제학술지인 IJAB(농업과생물국제학술지)에 실려 국제적 공인을 받았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도내 벤처기업인 (주)큐젠바이오텍 감귤박 엔센셜오일이 함유된 화장품용 천연 방부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로 해마다 5만톤 이상이 발생하는 감귤박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해양오염 등을 방지하고, 동시에 에션오일을 추출해 애물단지가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감귤박 소재는 말태반, 문주란, 유채, 브로콜리, 동백 등으로 대표되는 제주스토리 화장품 소재 확대가 기대되며, 제주의 선도산업 중 물산업의 수치료 부문에 감귤 세라피 등으로의 우선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역전략산업인 건강&#8228;뷰티생물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제주지역의 현안문제인 갈파래 산업소재화 연구 이외에도 감귤박 및 불량감귤 산업화, 축산분뇨 악취 해결 및 생태계 파괴 외래종에 대한 산업화 소재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등의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