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 알고 먹으면 맛과 건강이 두배!

공지사항

감귤 진상

· 작성자 : 기획정보과      ·작성일 : 2011-04-07 09:03:04      ·조회수 : 2,128     


“애물단지였다. 관에서 관리하는 과원에서 생산되는 양으로는 봉진(封進)의 수량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은 민가에 있는 나무를 조사해 관리했다. 봄에 열매를 맺으면 그 수를 헤아리고 장부에 기록했다가 수확철인 가을에 장부와 대조하며 거둬들였다. 그 사이 병해충이나 바람 등에 의해 떨어지면 그 소유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지금은 제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감귤에 얽힌 아픈 이야기다. 때문에 백성들은 감귤나무 뿌리를 잘라 말려 죽이거나 펄펄 끓인 물을 끼얹어 고사시키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관에서 감귤을 재배했던 과원 이름을 감귤향기 전혀 없는 ‘금물과원(禁物果園)’이라고 했을까.

▲감귤이 언제부터 재배되었는 지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고려사에는 “백제 문주왕 2년(476년) 4월 탐라에서 방물(方物)로 감귤을 헌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태종때는 공부제(貢賦制ː지방 특산물을 세금으로 납부하는 제도)를 실시하면서 감귤 재배를 적극 권장했다.

조선 명종 이후부터는 제주도에서 황감(黃柑), 즉 감귤이 진상된 것을 기념해 과거를 치르기도 했다. 이것이 황감제(黃柑製)다. 감귤이 올라오면 먼저 종묘에 바친 뒤 신하들과 성균관 유생들에게 나눠줬다. 나라에서 학생들을 우대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도 황감제 모습이 나왔다.

개량감귤은 1911년 프랑스 신부 에스마일 타켓(한국명 엄탁가)이 일본으로부터 온주밀감 15그루를 기증받아 심은 것이 효시다. 그래서 올해 ‘감귤 재배 100년’은 ‘온주밀감 도입 100년’이지 ‘제주 감귤 100년’은 아니다.

▲북한 어린이에게 비타민C를 공급한다는 취지에서 지원해온 제주 감귤의 상당량이 노동당 간부와 고위층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물로 전용된 것이 우리 관계당국에 포착됐다고 중앙일보가 6일자로 보도했다.

제주 출신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제주도의 대북 감귤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 요청을 거부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통을 주는 나무’ ‘대학나무’로 제주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제주 감귤에 또 하나의 역사가 담겨지게 됐다.




공지사항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1256 '감귤데이'공모, 사연도 가지가지 기획정보과 2015-06-04 2028
1255 비상품감귤 상인 유통 차단해야 기획정보과 2015-06-04 1808
1254 감귤꽃눈 상실 "서리"때문 기획정보과 2015-06-03 1772
1253 감귤정책 "도에서 발표한 혁신안에 혁신이 없다." 기획정보과 2015-06-03 1877
1252 감귤구조혁신안 타당성 공방 기획정보과 2015-06-03 1856
1251 농업인단체 "도정 농업정책 소통 협치 부족" 성토 기획정보과 2015-06-02 1679
1250 노지감귤 50만-53만6000톤예측 기획정보과 2015-05-29 2132
1249 제주감귤"통합브랜드'선정 어렵네! 기획정보과 2015-05-27 1804
1248 감귤꽃 왜 안피나...원인찾기 부심 기획정보과 2015-05-27 2233
1247 과일시장경쟁치열..감귤기능성홍보전략시급 기획정보과 2015-05-26 1642
1246 "북한 감귤보내기"재개 청신호 기획정보과 2015-05-26 2193
1245 "감귤박물관 오후 6시 넘어도 볼수 있어요" 기획정보과 2015-05-26 1939
1244 제주지역 조합장들 "고품질 감귤 생산 구조혁신 동의" 기획정보과 2015-05-26 1819
1243 하우스감귤,겨울철 아닌 여름철에도 귤 섭취 기획정보과 2015-05-22 2077
1242 "감귤구조혁신, 농가 충격 최소화해야" 기획정보과 2015-05-22 2334
1241 "가공용 감귤 수매 중단 의미는 아니다" 기획정보과 2015-05-21 1776
1240 안바뀌면 "공멸"..."제주감귤위기정면 응시해야" 기획정보과 2015-05-21 1832
1239 감귤정치작물 변질 더이상 수용할 수 없다. 기획정보과 2015-05-20 1827
1238 감귤원 폐원지에 뭘 심었나?.. 감귤 재식, 폐원비 전액 회수. 기획정보과 2015-05-20 1989
1237 원희룡 제주지사 "비상품밀반출 감귤 선과장 특단대책 마련" 기획정보과 2015-05-20 1911
페이지당 표시 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