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자유무역협정)에 이어 한·미 FTA 국회 비준 동의안도 번역 오류로 국회에서 상정이 보류됐다가 다시 상정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각국이 경제영토를 넓히려는 FTA 확산은 세계경제 질서의 큰 줄기가 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 감귤산업도 이러한 경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우리제주농협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제주산 감귤의 미국 시범수출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생산·유통면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 진출을 통해 제주감귤의 제2의 르네상스를 연출하자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 제주산 감귤 수출이 성사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세계 각지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에 농협의 조직력을 총 가동하려고 한다.
우선 대과(大果) 위주의 수출관행을 지양하기 위해 농협별로 수출참여 농가를 선정, 조직화를 통해 수출 감귤의 품질을 높이고 미국 여건에 맞는 병·해충 방제 지도를 해 나가고 있다.
제주감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농약사용 기준에 적합해야 하므로 다이센엠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농협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이센엠 대체 농약을 일괄 구매해 농가에 공급하고 구입가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리농협은 제주감귤이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해 2010년 7월에 미국내 다이센엠 농약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도록 우리 중앙정부 및 관련 기관에 건의한 바 있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업기술실용화 재단에서는 2011년도 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연구 과제로 ‘수출국 농약잔류허용기준 설정사업’을 수행하면서 제주감귤에 사용하는 다이센엠 농약에 대한 사항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감귤농가의 숙원사항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11년도 제주산 감귤의 미국 수출은 현행 기준을 준수해야 하므로 대미수출이 성사될 수 있도록 감귤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 수출에 참여하는 농가가 생산한 감귤에 대해서는 수출이든 국내 판매든 우리 농협이 책임을 지고 처리하므로 안정적인 판로망이 이미 형성된 상황이다.
또한 우리 농협은 미국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5일 뉴욕한인청과 협회와 MOU(감귤수출 공동협력 협약)를 체결한데 이어 미국에서 개최하는 식품박람회에 참가, 현지 마케팅활동을 실시하면서 반드시 미국 시장에 제주감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