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감귤이 내년부터 미국 본토에 상륙할 전망이다. 국립식물검역원은 18일 감귤, 토마토 수출을 위한 미국과의 검역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 2010년 중에는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감귤은 2002년 궤양병이 문제가 돼 지금은 미국 알래스카주와 괌, 사이판 등 일부 지역에만 수출이 가능했다. 검역원은 수출이 재개되면 2002년 수출 중단 이전 수준인 연 1200T 이상 수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역원은 감귤 사례처럼 과실과 채소류의 ‘검역 문턱’을 낮춰 수출길을 넓히기 위한 식물검역 협상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말 기준 수출검역 협상이 타결된 국내 농산물은 미국, 대만 등 13개국 50개 품목이며 미국, 중국 등 15개국 45개 품목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과도 커 일본에 편중됐던 파프리카 수출시장은 올해 호주시장으로 확대된 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시장에 수출키로 중국 검역당국과 합의한 상태다. 이 밖에 브라질에는 배추 등 채소종자 8종, 필리핀에는 감귤을 수출하기 위한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