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올해 노지감귤 적정 생산을 위해 감귤원 2분의 1 간벌과 휴식년제에 소요되는 사업비 22억원 전액을 농가에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산 사업비 지원 확대는 올해 해거리 현상에 따른 과잉 생산으로 가격 폭락 및 유통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감귤 수급 안정을 위한 적정 생산이 긴급 현안과제로 대두된데 따른 조치다.
제주도는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을 적정 수요량 58만t보다 8만9000t 많은 66만9000t으로 예상하고, 간벌과 폐원 등 감산을 통해 2만2000t을 줄이는 수급 안정계획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와 20개 농.감협으로 구성된 (사)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창효) 등 생산자단체들이 최근 적정 생산을 위한 간벌 확대와 휴식년제 시행을 위해 지원 확대를 건의하면서 이번에 전액 지원키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간벌 사업은 당초 600ha에서 1000ha로 확대될 예정이며, 지원 사업비도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전액 확대돼 농가 부담이 없도록 했다.
당초 농가 자율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던 휴식년제도 ha당 사업비 120만원을 전액 지원해 1000ha 규모로 추진, 적정 생산 효과를 확실히 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번 간벌 확대와 휴식년제 시행을 통해 1만8000t을 감산하고, 폐원(100ha)과 만감류 등 작형 전환(118ha) 등을 포함해 모두 4만5000t을 감산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적정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농가에게 확실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